대통령실의 인적 쇄신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청해 왔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6일) 오후에만 잇따라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만나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민심과 국민 눈높이를 강조해온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하루 앞두고, 용산을 압박한 모양새입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조경태, 권영세, 김기현, 나경원 의원 등 당내 5, 6선 중진과 3, 4선의 김도읍, 김정재, 이철규 의원 등이 한 대표를 찾았습니다.
대국민 담화에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던 한동훈 대표는 오늘도 "국민에 겸허한 자세로 변화와 쇄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재차 대통령실을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그런 취지까지 감안해서 저희들이 입장을 드린 거죠."
당내에서는 내일 대통령 기자회견을 두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모두 나왔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조경태 의원은 대통령 담화가 "기대치 이하로 나오게 되면 국민들이 가만히 안 있을 것"이라고 발언 수위를 높였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대통령의 시간이고 기다려야 할 때"라며, "용산 압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우리가 지금은 뭐 이렇게 좀 기다려야 되는 시간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당정이 같이 힘을 모아서 이제 우리 다시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오늘 간담회에서는 특별감찰관 도입 등 민심에 부응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주로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기대하는 만큼의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당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그 다음 대책은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