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중진 "윤 대통령 담화, 변화·쇄신 계기되길 기대”

↑ 당대표실 향하는 국민의힘 5·6선 의원들 (사진 =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당내 5·6선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하루 전인 오늘(6일) "내일 대통령 담화가 국민에 겸허한 자세로 변화와 쇄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오늘 오후 조경태·김기현·권영세·나경원·윤상현·조배숙 의원과 1시간 가량 회동했습니다. 해외 출장 중인 주호영·권성동 의원은 불참했습니다.

회동 직후 국민의힘은 당 공지를 통해 "내일 대통령 담화가 국민에 겸허한 자세로 변화와 쇄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향후 당대표와 5선, 6선 중진 의원들은 오늘과 같은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조경태 의원은 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담화문이 될 것이냐'에 대한 우려와 '기대 수준은 맞출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함께하는 자리였다"며 "기대치 이하로 나오게 되면 국민들이 가만히 안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의원은 "여전히 대통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일부 의원이 계시지만 현재 민심하고 조금 다른 거 같다"며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폭 인적 쇄신 및 김건희 여사 수사 관련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간담회 참석 후 SNS에 "지금은 대통령의 시간이다. 기다려야 할 때"라면서 "제언으로 포장되는 압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일 담화 발표 이후 당정은 후반기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썼습니다.

권영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여러 가지 쇄신이라든지 개혁안을 만들어서 시행하는 그런 게 필요하다는 얘기도 많이 했다"고 전했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