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상암동에 쓰레기 소각장을 새로 만들겠다는 서울시와 마포구청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환경영향평가상 대기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는 입장이지만, 마포구는 국제 포럼까지 개최하며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이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쓰레기 매립이 중단되는 2026년을 앞두고 새 소각장 용지로 마포구 상암동을 선정했습니다.
마포구민들은 반대합니다.
▶ 인터뷰 : 성은경 / 서울 마포구
- "이곳에서 어떻게 건강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지…."
▶ 인터뷰 : 송진아 / 서울 마포구
- "우리 미래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자연을 뺏지 말아주세요."
급기야 마포구청은 새 소각장에 반대하는 국제 포럼까지 개최하며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서울시가 발표한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불을 놓은 겁니다.
▶ 인터뷰 : 박강수 / 서울 마포구청장
-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것이 정말 좋은 방법인데도 불구하고 소각장만을 고집하는 이유를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현재 사용 중인 750톤 규모 소각장을 잘 활용할 생각은 안 하고, 더 큰 규모의 소각장을 무조건 새로 지어야 한다는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겁니다.
서울시도 완강합니다.
새 소각장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고석영 /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과장
- "반경 10km 이내에 총 19개 시구가 대상이 됩니다. 대기 질과 악취 등 32개 항목에 대해서 모두 기준치 이내로…."
서울시는 오는 12일 주민 설명회를 열고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공개합니다.
MBN 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정상우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