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취재하는 전정인 기자와 더 얘기해 보겠습니다.
【 질문1 】
전 기자, 기자회견이 어젯밤 늦게 결정이 된거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대통령실에서 알림 문자를 보낸 게 밤 10시가 다 되어서인데요.
어제 오후까지만 해도 이렇게 당장 기자회견을 할 것 같은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아시다시피 당초 대통령실은 이달 말쯤 기자회견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는데요.
어제 저녁 윤 대통령이 참모들과 회의 자리에서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결정하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 갔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뿐 아니라 대통령실 참모진들도 기자회견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건의를 했고, 이에 대통령도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2 】
전격적인 결정에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도 영향을 미쳤을 것 같은데요.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며 20%선이 무너졌죠.
【 기자 】
대통령실도 그 부분을 딱히 부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여러가지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당초 대통령실은 미국 대선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재판, 다자외교 순방 등이 모두 끝나고 국민들에게 종합적인 보고를 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요.
하지만 최근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가 공개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자 시기를 앞당기는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대선 결과가 개표 상황에 따라 늦어질 수도 있고, 더 늦어지면 다자외교 순방과도 겹칠 수 있어 이번 주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3 】
중요한 건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나 대통령실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대통령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느냐일텐데 그런 입장이 나올까요?
【 기자 】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듯이 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 수위와 해법이 어느 정도일지가 관건이 될텐데요.
김건희 여사 대외 활동에 대해서는 외교나 의전 일정을 제외하고 중단하는 안이 거론됩니다.
영부인으로서 최소한의 역할만 하겠다는 건데요.
문제는 당장 다자외교 순방 일정을 앞두고 있어 여사 동행 여부가 대통령실로는 고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인적쇄신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이 연일 내각에 4대 개혁의 성과를 연내에 잘 마무리해 달라고 주문하고 있어 적어도 다음달까지는 전면적인 인적쇄신이 어렵지 않겠냐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개혁에는 반드시 저항이 따르게 돼 있습니다. 저와 정부는 이러한 저항을 맞서며 절대 포기하지 않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한동훈 대표는 기자회견이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고 오늘도 대통령실을 압박했는데요.
대통령실도 이번 기자회견이 후반기 국정 동력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보다 전향적인 입장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대통령실 출입하고 있는 정치부 전정인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