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 보는 태양이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를 많이 안고 있죠.
태양의 비밀을 풀 특수 망원경이 우주로 발사됐는데요, 우리나라와 미국의 합작품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 4, 3, 2, 1, 점화!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이 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이 로켓에는 한국과 미국이 함께 개발한 태양 코로나 관측 망원경 '코덱스'가 실려 있습니다.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부분인 코로나는 태양 표면보다 백만 배 이상 어두워, 개기일식 때를 제외하면 관측이 어렵습니다.
그런데 망원경의 동그란 가리개로 태양을 가리면 인공적으로 일식을 일으켜 코로나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코덱스는 세계 최초로 코로나의 온도와 속도를 동시에 측정하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제프리 뉴마크 / 미국 항공우주국 연구책임자
- "지구에서의 일식은 몇 분밖에 지속되지 않지만, 코덱스로는 항상 일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코덱스는 발사 13시간 뒤인 내일 새벽 1시쯤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하고, 로봇팔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 외벽에 설치될예정입니다.
이후 국제우주정거장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90분 가운데 최대 55분을 태양을 관찰합니다.
▶ 인터뷰 : 김연한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 "태양풍, 태양폭풍 이런 것들은 우리가 이용하는 단파통신과 위성통신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코덱스는 최대 2년간 임무를 수행하며, 태양의 비밀을 풀고 우주 날씨를 예측하는 데 기여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주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