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윤 대통령의 깜짝 결심 배경에는 추경호 원내대표가 있었습니다.
추 원내대표가 어제(4일) 오후 윤 대통령을 만났고 기자회견을 앞당겨 달라는 건의를 했는데 이를 수용한 모양새인 겁니다.
대통령과 원내대표가 만나 일정을 조율한 사실을 한 대표는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가 당의 중심"이라는 대통령실 관계자 발언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추경호 원내대표는 어제 오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국민 소통 기회를 앞당길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제가 어제 대통령실에 다녀왔습니다. (대통령께) 말씀을 전했고, 가급적 국민과의 소통의 기회를 일찍 가지시면 좋겠다."
추 원내대표가 면담 사실을 공개한 건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앞당긴 데는 당내 여론이 역할을 했다는 명분 제공 의도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한동훈 대표의 쇄신 요구에 따른 결정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대통령실 기조와도 궤를 같이합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통령실과 합의된 메시지로 봐야 한다"며 "한 대표를 패싱하고 추 원내대표와 의논한 사실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한 대표는 이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패싱 지적에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원내대표가 당 중심"이라는 대통령실 관계자 발언에는 착각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그게 만약에 당 대표가 아니라 원내대표가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거라면 착각이고 잘못된 발언이죠. 그렇지만 그런 취지겠습니까? 설마."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한동훈 대표는 내일(6일) 당 중진 의원들과 회동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