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든 8중 추돌 사고가 난 지 이틀 만에 서울 한복판에서 또다시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강남 사고 운전자와 마찬가지로 "신경안정제를 먹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는데요.
하지만 그는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고, 차 안에서도 대마가 발견됐습니다.
손성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신림동의 8차선 도로입니다.
정지 신호에 맞춰 차량들이 일렬로 서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빠른 속도로 마주 오던 검은색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정차 중인 차량들을 잇따라 들이받습니다.
깜짝 놀란 시민들은 몸을 돌려 도로를 이리저리 쳐다보고 운전자들도 내려 차량을 살핍니다.
잠시 뒤 경찰차와 구급차가 도착하고, 경찰관이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와 대화합니다.
어제(4일) 오후 4시 50분쯤 40대 남성 A 씨가 3중 추돌사고를 내는 장면입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가게에 있는데 '쾅'하고 심한 소리가 나는데…. 경찰 올 때까지 나오라고 해도 안 나오더라고 차에서 사람이. 차 안에 계속 있는 거야."
이 사고로 40대 여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스탠딩 : 손성민 / 기자
- "사고가 발생한 왕복 8차선 도로입니다. 차량을 수습하는데만 1시간 반이 걸려 일대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 A 씨는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고 차량에서도 대마 2.3g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대마 입수 경로를 확인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