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두 후보가 초박빙 판세를 보이면 실제 개표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전투표가 7천만 명을 넘겼고, 대선 불복 사태를 막기 위해 경합주는 개표에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죠.
애리조나는 13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왜 그런지, 강영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출구조사가 발표되는 순간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나는 우리와 달리 미국 대선은 수일이 걸릴 때가 많습니다.
올해 대선만큼의 박빙 승부가 아니었음에도 지난 대선,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를 확정하는데 나흘이 걸렸습니다.
먼저 시차를 이유로 들 수 있겠는데요.
미국은 본토를 네 권역으로 나눠 동부를 기준으로 1시간씩 시차가 나타납니다.
알래스카는 동부보다 4시간이, 하와이는 5시간이 늦습니다.
50개 주와 워싱턴 D.C.까지 51개 지역이 릴레이식으로 투표를 하고 개표를 하니까 적잖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또 개표 방식이 주별로 다르고 복잡하다는 점도 주된 이유입니다. 승패를 결정 지을 7개 경합주를 보겠습니다.
미국은 우편투표 중심의 사전투표가 진행되는데, 러스트벨트 3개 지역과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은 본투표 당일에야 우편투표를 집계합니다. 미리 개표를 못 하는 거죠.
이번 대선엔 사전투표자가 7,000만 명이 넘는데다 애리조나는 선거일 이후 최대 5일까지 수정을 가능하게 해서 최장 13일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재검표도 변수입니다.
득표율 차가 0.5%p 이하면 펜실베이니아주 등은 재검표를 의무화하고 있고, 조지아주 등은 요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상황이 되면 최종 결과 발표는 더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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