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예고한 기자회견이 뜬금없다고 지적하면서 회견 전부터 대통령실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만이 기자회견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는 동시에 국회에서는 특검법 처리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이어서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은 국회 개원식과 시정연설까지 거부한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뜬금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어쭙잖은 변명과 하나마나한 사과는 타오르는 민심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면서 국민인지 배우자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인지 배우자 김건희 여사인지 선택해야합니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특검 수용과 국정 쇄신을 결단할 수 있을 지 국민이 지켜볼 것입니다."
대통령 국정 운영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면서도,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이 국정쇄신의 최소 조건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세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에도 속도를 냈습니다.
법사위에 상정된 지 하루 만에 법안 심사 소위원회를 통과한 특검법안에는 기존의 주가조작·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에 더해 명태균 씨 관련 의혹 등도 추가됐습니다.
▶ 인터뷰 : 김승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창원 국가산단 지정 등 국가기밀에 해당하는 정보를 유출하고 법적 근거 없이 민간인에게 국가업무를 수행하기로 하는 등의 국정농단 의혹사건 등을 추가시켰습니다."
민주당은 이번주 법사위 전체회의에 이어 14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처리하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한다는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국회에서 릴레이 밤샘 농성을 시작한 민주당은 이번 주말 시민단체와의 추가 장외투쟁도 예고하며 대통령실을 향한 압박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