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변호인 "8일 검찰 조사 받을 것"...피의자 신분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오는 8일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왼쪽부터) 김영선 전 의원, 명태균 씨

명태균 씨 변호인 법무법인 황앤씨 김소연 변호사는 명 씨가 오는 8일 오전 10시 창원지검에 나가 조사 받을 예정이라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김 변호사는 "명 씨가 자신을 방어할 정도의 증거들은 다 갖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정리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명 씨는 지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측으로부터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세비 9,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는 지난달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 씨가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았고, 공천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당시 여론조사업체인 미래한국연구소가 총 81차례에 걸쳐 여론조사를 했는데, 명 씨가 이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3억 7,000여 만 원을 받지 않는 대신 김 전 의원 공천으로 비용을 갈음했다는 주장입니다.

검찰은 김 전 의원과 명 씨가 주고받은 9,000여만 원이 평소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운 명 씨가 김 전 의원 공천에 도움을 준 대가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