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불법으로 숙박업을 한 의혹을 받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경찰에 정식 입건됐습니다.
제주도 불법숙박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번 달 안에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문다혜 씨 소유의 서울 영등포구 오피스텔에 묵었던 투숙객들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다혜 씨는 2021년 6월 본인 명의로 사들인 서울 영등포구의 오피스텔에 입주하는 대신, 영업신고 없이 불법 숙박업소로 운영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영등포구청의 수사 의뢰와 시민단체의 고발장, 국민신문고 진정을 접수하고 내사에서 수사로 전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투숙객이 직접 작성한 후기로 미루어볼 때 다혜 씨는 아버지인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시기였던 2020년 3월부터 불법 영업을 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 전 대통령은 그해 1월 신년사에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겠다"고 언급했는데 다혜 씨의 행보는 정반대였던 셈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전 대통령(지난 2020년 1월)
-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입니다."
불법 숙박업 의혹이 불거진 지난달에도 최소 6건의 후기가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투숙객이 어떤 경위로 숙박했는지, 실제 투숙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필요하면 숙박 플랫폼인 에어비앤비 본사에도 수사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혜 씨는 제주 한림읍 단독주택을 불법 숙박업으로 활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제주자치경찰단은 "다혜 씨 측에 소환 날짜를 통보했고, 출석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