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처럼 한동훈 대표, 대통령과 영부인을 대놓고 언급하며 강도 높은 조치를 요구했는데요.
그런데 정작 특검 얘기는 꺼내지 않았습니다.
취해재 보니 친한계들도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선 막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읽혔습니다.
한 대표는 대신 특감 즉 특별감찰관을 다시 꺼냈는데요.
이 특감, 민주당은 이미 죽은 카드라고 했었죠.
한 대표도 이같은 상황을 알텐데 특감에 대한 미련, 왜 못 버리는 걸까요.
이어서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동훈 대표는 명태균 씨를 '정치 브로커'로 규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법률적 문제가 없다'는 대통령실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대처를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야권이 밀어부치고 있는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끝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특별감찰관' 추진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이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선 법에 따라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지금 이 상황에서 법에 당연히 하게 되어 있는 특별감찰관 정도를 임명하는 데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보수는 공멸할 것입니다."
사실상 '특검 대신 특감'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셈입니다.
국민 눈높이와 야권의 탄핵 공세 차단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 대표의 입장이 그대로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민주당 주도의 김 여사 특검법 수용에 반대하면서 얻는 차별화도 챙기는 셈입니다.
반면 야권의 특검법 압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민심에 따라 특검에 적극 협조하라며 한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고,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한 대표의 책임감만 남았다며 특검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