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손흥민이 복귀전에서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미소를 짓는 대신 분통을 터트렸다고 하는데요.
스물두 살 때처럼 90분을 꽉 채워 뛰고 싶은 서른두 살 손흥민에게 소속팀 감독도 대표팀 감독도 "관리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2주 만에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0대 1로 뒤진 후반 4분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려 존슨의 동점골을 만들어냈습니다.
복귀하자마자 절묘한 도움으로 골까지 노려보나 했지만, 6분 뒤 곧바로 교체 신호가 떨어집니다.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손흥민은 벤치에 앉자마자 '왜!'라고 소리치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손흥민의 분노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분간 출전 시간을 관리하겠다'며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포스테코글루 / 토트넘 홋스퍼 감독
- "손흥민은 오늘 55~60분만 뛸 예정이었습니다. 앞으로 경기들이 많이 남아 있고, 우리는 손흥민이 필요합니다."
14일과 19일 쿠웨이트와 팔레스타인과의 2연전을 앞두고 손흥민을 다시 부른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도 "부담 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집 전까지 토트넘에서 2경기가 남아 있는데, 여기서 얼마나 뛸지를 먼저 보고 대표팀에서 출전 시간을 조절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 "중요한 건 손흥민 선수의 컨디션, 몸 상태를 항상 보호를 해야 한다…."
어느덧 선수 생활의 후반전을 맞이한 32살 손흥민, 소속팀도 대표팀도 선수의 의지와 상관없이 몸 상태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