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상황, 국회팀 서영수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할 것으로 보이는데, 주말 사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참석을 요청했다는 얘기가 들리네요?
【 답변1 】
네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가 공개된 이후, 한동훈 대표는 나흘 동안 공개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침묵을 이어왔는데요.
대신 물밑에선 상당히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주말 사이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중진들 의견을 청취해, 용산 대통령실에 쇄신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용산에 전달한 내용 중에 윤 대통령이 오늘 국회 시정연설에 나와야 한다는 의견도 포함됐는데요.
시정연설에 불참하면 불통 이미지가 강해져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 여론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내지 않고, 물밑에서 움직였던 배경은 뭔가요?
【 답변2 】
한 대표가 공개 입장을 내놓지 않고 기다렸던 건, 대통령실이 주도적으로 해명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는 게 친한계 설명입니다.
친한계인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이번 건은 여사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등장을 했기 때문에 용산에서 어떻게든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동안 친윤계의 불만이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대통령실에 공간을 주지 않는다는 거였는데요.
이같은 불만까지 의식해, 이번엔 물밑에서 접점을 찾아보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
그런데 시정연설에 참석해달라는 한 대표 요구,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을 걸로 보이죠?
【 답변3 】
네. 한 대표의 요청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선 윤 대통령이 오늘 시정연설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 대표 입장에선 나흘 동안 기다렸음에도 대통령실의 변화가 없었다고 판단할 수 있는데요.
오늘 한 대표가 최고위에서 어느 정도 수위로 메시지를 내느냐에 따라, 여권 내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질문4 】
여권이 뚜렷한 쇄신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사이 민주당은 공세를 더욱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어젯밤에는 명태균 씨의 추가 녹취까지 공개했죠?
【 답변4 】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국민의힘이 추가 녹취를 공개하라고 요구하자, 민주당이 곧장 응했습니다.
어젯밤 명태균 씨의 추가 녹취를 공개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명태균 씨 / 2022년 6월 (더불어민주당 공개)
- "대통령 전화로 통화 아직도 하고요. 대통령은 자기가 그거 안 하는 사람은 안 받죠."
민주당은 해당 녹취 시기가 윤 대통령 취임 이후인 2022년 6월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취임 후엔 명 씨와 소통하지 않았다는 대통령실 입장을 반박하는 녹취인 셈입니다.
물론 윤 대통령의 육성이 실제로 나온 녹취는 아니기 때문에, 명 씨의 단순 주장에 불과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밝혀내겠다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이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서영수 기자였습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