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해리스 후보가 경합주 유세 도중 예능프로그램에 깜짝 출연했습니다.
정치인들이 꽤 많이 출연했던 SNL에 나온 건데, 대선을 이틀 앞두고 없는 시간까지 쪼개가며 나온 이유에 관심이 갑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해리스 부통령 분장을 한 코미디언이 거울을 보자 맞은편에 진짜 해리스가 나타납니다.
두 해리스는 손을 맞잡고 대화를 이어갑니다.
▶ 인터뷰 : 해리스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너는 상대 후보자(트럼프)가 하지 못하는 걸 할 수 있어. 넌 문은 열 수 있잖아."
논란이 됐든 바이든 미 대통령의 "트럼프 지지자는 쓰레기" 발언에 트럼프가 쓰레기차 유세 퍼포먼스로 대응했지만, 스스로 트럭 문을 열지 못했다며 희화화한 것입니다.
해리스는 현지시각 2일,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 유세를 마친 다음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목적지를 바꿔 뉴욕의 방송국을 찾았습니다.
투표를 이틀 앞둔 선거운동 막판에 밤 11시 생방송에 참여한 것은 해리스 캠프 측이 'SNL효과'를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큼직한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신랄한 정치 풍자를 이어가는 SNL이 실제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는 평론가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2008년 미 대선 때 매케인의 러닝메이트 세라 페일린에 대한 풍자 패러디가 주효해 매케인이 낙마했다는 분석도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접전 속 미국 대선은 막판 총력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김정연
영상출처 : 유튜브 'Saturday Night 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