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간의 통화 녹취가 공개된 지 오늘(3일)로 나흘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가 녹취 공개를 검토 중이라고 했고, 국민의힘은 입수한 게 있다면 빨리 공개하라고 맞섰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천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간 통화 녹취를 공개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추가 녹취 공개 가능성을 계속해서 거론해왔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휴일에 연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추가 녹취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정무적으로 판단해 필요한 경우에 발표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료는 많이 있고요. 김건희 여사의 육성도 있느냐? 이렇게 얘기하는데, 이 부분은 우리가 NCND(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음)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추가 녹취가 있다면 빨리 공개하라고 맞받았습니다.
차일피일하면서 정쟁의 목적으로 이용하면 민생과 안보는 언제 챙기느냐며 불편한 속내를 내비친 겁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이 녹취를 입수한 게 있으면 빨리 공개를 하십시오. 이게 무슨 40부작 드라마도 아니고 그렇게 흥행을 지금 겨냥해서 이렇게 하실 부분은 아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에 진입한 것에 대해선 무겁고 엄중히 받아들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 대표를 중심으로 의원들 의견을 모아 화답하고 반전시킬 방안을 고민하겠다"며 "포괄적인 대응에 대해 당과 대통령실이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정감사 종료와 함께 이제 공천 개입 의혹을 둘러싼 본격적인 정치 공방을 벌이게 될 여야의 전략이 어떤 식으로 표출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