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모레(4일) 국회에서 열리는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열렸던 국회 개원식에도 참석하지 않았죠.
대통령실은 조만간 윤 대통령이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연설문을 대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2013년 이후 11년 만입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대통령실 비서실장
- "현재로서는 총리께서 나가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매년 있는 건 아니고요. 총리가 대신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월 열렸던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현직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습니다.
당시 대통령실은 "특검과 탄핵을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상화하고 나서 대통령을 초대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김건희 특검법과 명태균 씨의 통화 내용 등으로 여야 대립이 오히려 더 심해진 상황에서 출석은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야당은 "야당의 협조를 구할 의지가 있냐"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왜 대통령께서 숨으시는지 모르겠어요. 대통령께서 당당하게 나오셔서 이럴 때일수록 정면돌파하는 그런 스타일 아니었습니까?"
윤 대통령은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겠다는 계획입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번 달 안에 기자회견이나 '타운홀 미팅' 등 국민과의 소통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