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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기획 남궁성우, 연출 송연화, 극본 한아영)가 정교한 연출과 예측불허한 각본,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으며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그중 김정진의 임팩트 있는 열연이 높은 관심을 끈 바. 특히 어제(1일) 방영된 6회에 김정진은 벼랑 끝에서 폭발한 최영민의 감정과 엔딩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영민은 장태수(한석규 분)의 도움으로 경찰의 추격을 성공적으로 따돌렸다. 이수현(송지현 분) 사건의 살인자라는 누명을 벗기 위해 김성희(최유화 분)를 폐건물로 납치한 영민은 성희에게 진짜 범인이 누구냐고 윽박질렀다. 이내 박준태(유의태 분)를 의심하고는 둘의 사랑을 위해 자신을 총알받이로 쓴 것이냐며 길길이 날뛰는 모습을 보이기도. 그리고 준태와 대면한 영민은 경찰에게 전부 말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지만 되려 네 말을 믿을 것 같냐는 준태의 반응에 영민의 울분은 최고조에 다다랐다.
이에 영민은 마지막 발악을 하듯 태수에게 전화해 모든 것을 말하겠다며 만남을 요청했지만, 태수를 만나기도 전에 장하빈(채원빈 분)에게 납치당하고 만다. 하빈은 칼로 위협하며 자신의 엄마가 수현을 죽인 것이 맞는지 물었고 결국 아니라고 실토한 영민. 그는 윤지수(오연수 분)가 수현의 시체를 묻은 진짜 이유까지 모두 털어놓았다. 이후 영민은 태수와의 통화에서 모든 진실을 하빈에게 말했음을 알렸고, 그 말에 급히 현장에 도착한 태수의 시선 끝에는 멍하니 서 있는 하빈과 이미 숨을 거둔 영민의 시체가 있어 보는 이들을 멘붕에 빠트렸다.
이렇듯 영민의 처참한 최후가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물들인 가운데, 김정진은 회차 초반부터 영민의 외적인 비주얼과 대사 톤, 거친 행동 하나하나를 서늘하고 생동감 있게 풀어내 주목받았다. 이후 위기에 몰려 더욱 잔인해지는 캐릭터의 성정을 점층적으로 묘사한 김정진은 죽기 직전까지 발버둥 치는 영민을 강렬
신예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력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뛰어난 연기 성장을 보인 김정진이 앞으로 얼마나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나갈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MBN스타 박소진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