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경북의 한 고속도로에는 돼지를 싣고 가던 트럭이 넘어지면서 수십 마리의 돼지가 고속도로로 탈출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무거운 돼지를 옮기며 현장을 수습하는 1시간 동안 고속도로가 정체됐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편도 2차로 고속도로 가운데 절반을 수십 마리의 돼지가 점령했습니다.
작업자들이 밧줄로 묶어 어떻게든 옮겨보려 용을 써보지만 육중한 돼지들은 쉽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오늘 오전 9시 40분쯤 경북 고령군 광주대구고속도로 동고령 요금소 인근에서 돼지를 싣고 가던 4톤 화물차가 옆으로 넘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40대 운전자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화물차에 실려 있던 돼지 80마리 가운데 절반이 도로로 쏟아졌습니다.
요금소 주변 고속도로는 말 그대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돼지가 돌아다닌다 뭐 이렇게 신고가 들어왔어요. 가축 운반차가 전도돼 가지고 돼지도 그렇게 다 나온 것 같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과 경찰 등은 사료를 뿌려 돼지들을 달랜 뒤 고속도로 중앙으로 몰아서 급히 수배한 다른 화물차에 다시 실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고속도로는 한 차로로만 통행이 제한되면서 고령군 일대는 1시간 동안 혼잡을 빚었습니다.
경찰은 화물차가 빗길에 커브를 돌다 넘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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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상진
화면제공 : 시청자 송영훈·경북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