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는 야당 주도로 김건희 여사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습니다.
지난 21일 법사위에서 사상 첫 영부인에 대한 동행명령장이 발부된 이후 두 번째입니다.
대통령이 무식하다는 야당 발언에 여야는 고성을 주고받았고, 여당은 야당 공세에 권력 찬탈을 위한 것이라며 맞섰습니다.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운영위는 김건희 여사 출석을 둘러싼 여야 고성으로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국회 운영위원장
-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한 증인에 대해서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고 고발 조치 할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김 여사를 포함해 대통령실 관계자 7명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안이 상정되자 여당은 모욕주기 정치쇼라고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배준영 / 국회 운영위 국민의힘 간사
- "우리가 요청한 증인 30명은 단 한 명도 부르지 않았고요. 그런데 여러분들만 이렇게 일사천리로 무분별하게 강행해도 되는 겁니까?"
대통령이 무식하다는 야당 의원 발언에 충돌은 극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이 무식하면 보좌진도 다 이렇게 무식해도 되는 겁니까? (말씀 가려하세요!) 제가 꼭 무식한 오빠, 철 없는 오빠 해야겠습니까? 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무식한지 무식하지 않은지."
결국 동행명령장은 발부됐고 민주당 소속 운영위원들은 대통령실로 향했습니다.
▶ 인터뷰 : 모경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누군가는 이걸 쇼라고 말하지만, 쇼는 즐겁기라도 하지요. 김건희 여사는 그리고 대통령 비서실 인사들은 국감장에 나와서…."
국민의힘은 정권 찬탈을 위한 것이라며 야당 공세에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
-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플랜을 가동시키면서 권력 찬탈을 지금 꿈꾸고 있구나라는 게 보여졌는데요."
민주당은 녹취록 추가 공개를 예고하며 장외 투쟁으로 탄핵 여론을 끌고 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