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청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의 단체협약이 무효라고 선언하자 교육청과 전교조의 갈등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어제저녁 결국 충돌로 이어졌는데, 충돌한 장소가 수능을 코앞에 둔 고3 수험생들이 있는 학교였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일방적인 단협 파기 신경호 교육감 강력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투쟁!"
전교조 조합원 10여 명이 수험생 격려차 학교를 방문한 신경호 강원교육감을 막아섰습니다.
- "지나가겠습니다."
- "면담 좀 부탁드립니다. 면담 부탁드립니다."
조합원들의 거센 항의를 뚫고 복도로 나선 신 교육감이 바닥으로 곤두박질 칩니다.
바닥에 머리를 부딪힌 교육감은 5분 정도 정신을 잃고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전교조 조합원 3명도 함께 넘어져 허리 등을 다쳤습니다.
학교에는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 30명 정도가 자율학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강원교육청과 전교조는 서로 네 탓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서헌 / 강원교육청 부대변인
- "조합원의 물리적 행위로 인해 일어난 사고였음을 밝힙니다."
▶ 인터뷰 : 조영국 / 전교조 강원지부 정책실장
-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전교조 조합원들은 도교육청 간부를 밀칠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고…."
이들이 부딪친 건 지난달 말 강원교육청이 전교조와 체결한 단체협약이 효력을 상실했다며 일방적으로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생에 대한 학력고사를 부활하겠다는 교육감의 공약을 두고 전교조와 1년 넘게 교섭을 벌이다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자 강원교육청은 며칠 전 단협의 효력 상실을 선언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영상제공 : 강원교육청·전교조 강원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