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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대남 확성기 시달리는 대성동 마을 "너무 고통스럽다"

기사입력 2024-11-01 13:52 l 최종수정 2024-11-01 17:37
동물 울음 소리·쇳덩이 긁는 소리 24시간 이어져
"지금껏 들어보지 못했던 아주 소름끼치는 소리"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 접경지 대성동 마을에서 대남 확성기 피해 확인 / 사진=경기 파주시 제공
↑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 접경지 대성동 마을에서 대남 확성기 피해 확인 / 사진=경기 파주시 제공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이 비무장지대 안에 위치한 대성동 마을을 방문해 대남 확성기로 인한 피해를 확인했습니다.

김경일 파주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은 어제(31일) 대성동 마을에서 직접 확성기 소음을 듣고 피해 경감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7월 말부터 대남 확성기를 가동했습니다.

8월까지는 하루 4~5시간 가량 남쪽을 향해 소음 방송을 실시했는데, 지난 9월 28일부터는 24시간 내내 소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확성기는 여우나 들개, 까마귀 등 동물 울음소리와 쇳덩이를 긁는 듯한 기계음 등 듣기 힘든 소리를 방송하고 있습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지금껏 살아오면서 들어보지 못했던 아주 소름 끼치는 소리"라며 "현장에서 직접 들어보니 소음 수준도 상상 이상이라 주민들이 그동안 얼마나 괴로웠을지 고통이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소음 강도는 115㏈(데시벨) 수준인데, 심각할 때는 135㏈까지 측정되기도 합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0㏈은 전투기가 이륙할 때 내는 굉음으로 130㏈은 고통을 느끼는 한계 수치입니다.

대성동 마을에서 평

생을 살아온 김진수 씨는 "마을 옆 논밭에서 농사일을 해서 먹고 사는 처지라 잠시도 마을을 떠나 있을 수가 없어 너무나 고통스럽다. 밤에는 조용히 잠이라도 편히 잘 수 있게라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력히 촉구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장덕진 기자 jdj1324@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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