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언스플래시) |
특히 늙은 호박은 수분 함량이 높고 칼륨이 풍부해 이뇨작용 촉진 기능이 탁월하다. 체내의 노폐물과 나트륨을 배출함으로써 부기를 완화시키는데, 평소 붓는 체질이나 팔다리가 잘 붓는 노인, 회복기 환자 등이 챙겨 먹으면 좋다.
호박의 노란빛을 내는 베타카로틴은 항암 작용이 뛰어날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독성 물질을 억제해 면역력을 강화한다. 늙은 호박에 풍부한 비타민A·C·E 역시 면역력을 높이며, 이 때문에라도 환절기 건강 사수에 늙은 호박만 한 것이 없다고 한다. 늙은 호박은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비타민B가 피로 물질을 분해하고 피로를 쌓는 활성 산소를 제거하기 때문이다.
호박은 눈 건강에도 매우 이롭다. 다른 호박들보다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2~3배 높아 눈 노화를 방지하고, 황반변성이나 백내장 같은 눈 질환을 예방한다. 비타민A 역시 당근보다 풍부해, 각막 건강을 돕고 야맹증과 안구 건조증을 완화한다.
↑ (사진 언스플래시) |
늙은 호박을 먹을 때 꼭 챙길 것이 있다. 바로 호박 씨다. 대개 호박 씨는 긁어내서 버리고 과육만 먹는데, 호박 씨에는 과육과 거의 동일한 영양소가 들어 있다. 게다가 호박 씨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체지방 감소를 돕고,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증가시켜 혈관 건강을 돕는다. 비타
이쯤 되면 평소 늙은 호박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환절기에는 늙은 호박 요리에 젓가락 한 번은 더 갈 법하다. 바람도 찬데 오늘은 뜨끈한 호박죽 한 그릇으로 보약을 대신하면 어떨까.
[글 송이령(프리랜서) 사진 언스플래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53호(24.11.05)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