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시장 전망치인 4조 원을 밑도는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습니다.
다만, 고대역폭 메모리 HBM 사업에서 엔비디아 납품을 위한 중요 단계를 완료했다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도 늘렸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은 79조 987억 원,
2022년 1분기 당시 77조 7,800억 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9조 원을 넘겼습니다.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시장의 관심은 반도체 부문의 실적으로 향했습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 8천600억 원으로 4조 원을 넘지 못했는데, 시장의 예상치보다 낮았습니다.
같은 기간, 메모리 반도체 사업으로 7조 원의 영업이익을 낸 SK하이닉스의 절반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
- "(SK 하이닉스는) 엔비디아 물량을 대량 공급을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아직 삼성은 엔비디아의 정식적인 퀄을 못 받았어요. 거기서 차이가 굉장히 컸죠. "
시장의 이목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 HBM3E 제품이 엔비디아 공급망 오를 수 있는지에 쏠렸고,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 품질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다며, 다음 분기 엔비디아 공급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준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 "주요 고객사 퀄(품질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분기 최대 규모인 8조 8,700억 원을 R&D에 쏟아붓는 등 미래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