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의 샤넬 재킷 미반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샤넬 본사로부터 김 여사가 돌려줬다는 옷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샤넬이 김 여사로부터 옷을 돌려받은 후에 계속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던 옷인데요.
검찰은 이 설명이 맞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옷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2018년 10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프랑스 방문 당시 입었던 샤넬 한글 재킷.
▶ 인터뷰 : 김정숙 /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 "(샤넬이) 한국에서 3년 전에 전시회를 했습니다. 이게 우리나라 한글입니다."
당시 샤넬 측이 김 여사로부터 옷을 돌려받은 뒤 한국에 기증하며 국립한글박물관에 전시가 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전시된 옷이 김 여사가 실제 입었던 옷은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김 여사가 옷을 반납하지 않고 따로 소장하고 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최근 검찰은 샤넬이 김 여사로부터 돌려받았다고 하는 옷을 샤넬 본사로부터 확보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 감정을 의뢰해 김 여사가 실제로 입었던 옷이 맞는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샤넬 본사 측은 "두 옷은 서로 다르다"며 "전시된 옷은 한글박물관 요청으로 따로 제작한 것이고, 김 여사가 입었던 옷은 돌려받아 보관하고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주 김 여사의 의상과 의전을 담당했던 전 청와대 행정요원 양 모 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최근 한글박물관과 샤넬 관계자 등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한 검찰은 재킷 대여와 반납, 기증 과정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hyun.jiho@mbn.co.kr]
영상편집: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