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외연 확장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보수진영의 원로들을 잇따라 만나는 건 물론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만나며 민생을 강조했는데요.
수권정당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행보란 분석입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자신을 '보수에 가까운 실용주의자'라고 밝혔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최근 보수진영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있습니다.
보수 원로로 꼽히는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데 이어,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오찬회동을 가졌습니다.
- "아이고 먼저 오셨어요, 죄송합니다."
= "별말씀을요."
- "제가 먼저 왔어야 하는데."
= "아닙니다."
이 대표 측 제안으로 이뤄진 만남에선 최근 민생경제에 대한 어려움과 국정난맥상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윤여준 / 전 환경부 장관
- "저는 이 정부가 별로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는 것 같지 않아서 대표님 역할이 굉장히 크시다고 생각하고요."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근데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매우 제한적이어서 사실 어르신들 말씀이 많이 필요하죠."
이 대표는 이후 일정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와 간담회를 하고 민생 챙기기에 주력했습니다.
어려워진 경제 상황과 여권의 내홍을 고리로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 이 대표는 지난 국정감사 기간 피감기관 증인을 향해 욕설을 한 자당 의원에 경고하고, 한동훈 대표와의 회담을 또다시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입장이 난처한 것은 이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의 대표들이 만나서 논의해야 합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다음 달 1심 선고를 앞두고 이재명 대표가 외연 확장에 힘을 쏟는 가운데, 한동훈 대표와의 만남이 언제쯤 이뤄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