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해리스와 트럼프 후보 간의 격차는 여전히 1%포인트 차의 접전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쓰레기'라고 부르는 실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강영구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후보 찬조연설에서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으로 비하한 발언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
이번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쓰레기'라고 부르는 실언을 했습니다.
히스패닉 유권자 단체 행사에서 트럼프 진영의 '쓰레기 섬 발언'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제가 사는 델라웨어의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은 품위 있습니다. 떠다니는 쓰레기는 트럼프 지지자들뿐입니다."
궁지에 몰렸던 트럼프 캠프는 성명을 내고 "트럼프를 지지하는 수천만 미국인을 경멸한 것"이라고 역공에 나섰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비난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바이든 대통령은 저의 지지자들을 쓰레기라고 불렀습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저의 지지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나 해리스 후보보다 훨씬 더 자질이 높습니다."
뜻하지 않은 바이든 대통령의 실언에 해리스 부통령도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바이든 대통령 발언에 대해 말씀드리면, 저는 사람들이 누구를 지지하는지에 따라 비판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합니다."
한편, 로이터 통신 여론조사에서 해리스와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4%와 4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특파원 (워싱턴)
- "쓰레기 공방으로 요동치는 미국 대선은 미국 사회의 극심한 분열과 갈등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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