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달 1기 신도시 중에도 먼저 재건축을 하게 될 선도지구가 발표되는데, 부동산 시장은 오히려 차갑게 식고 있다고 합니다.
재건축 동안 신도시 주민들이 이주해야 할 집이 마련돼야 하는데,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선도지구 발표 물량 자체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는 1기 신도시 첫 재건축 단지를 선정하는 선도지구 공모에 47곳, 5만 9천 가구가 신청을 했습니다.
다음 달 8천 가구의 선도지구 발표를 앞두고 호가는 뛰었지만, 거래는 잠잠합니다.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는 겁니다.
▶ 인터뷰 : 경기 성남 분당구 공인중개사
- "(선도지구) 결정이 나야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 방향을 잡을 거 같은데…."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분당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달 중순 0.3% 넘게 오른 이후 최근까지 「계속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뜨거웠던 열기가 식은 데는 이주 대책이 마땅치 않은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2027년 성남에서 공급할 수 있는 이주단지는 1,800가구, 선도지구 발표 물량의 4분의 1도 안 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 인터뷰 : 경기 성남 분당구민
- "몇천 세대인데, 일부밖에 이주할 수 있는 여유가 안 생길 거란 말이에요. 그에 대한 부담 때문에…."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교육과 직장 문제 등으로 생활권을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은데 세입자 이주대책을 비롯해 후속 조치 마련이 「시급해…."」
정부는 연말까지 신도시별 이주 대책이 담긴 기본 계획을 수립해 전·월세 시장의 혼란을 막겠다는 구상이지만, 이주대란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