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파병 북한군, 10대 포함…전투력 낮게 평가해선 안 돼”
↑ 조태용 국정원장, 김남우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황원진 국가정보원 2차장, 윤오준 국가정보원 3차장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국정원에서 열린 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국가정보원은 김영복 북한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포함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선발대가 최전선인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첩보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오늘(29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습니다.
국정원은 “김영복 부총참모장을 포함한 선발대가 전선으로 이동 중이란 첩보가 있어 확인 중”이라며 “북한 파병군이 쿠르스크로 이동이 임박해지고 있는 점을 시사하는 측면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쿠르스크를 비롯해 주요 전장까지 (군대를) 얼마나 보냈는지에 대해선 매우 신중히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정확하게 폭풍군단이 어느 정도 전선에 투입됐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했습니다. 폭풍군단은 북한 제11군단의 별칭으로, 대표적인 특수부대로 꼽히는 부대입니다.
국정원은 파병 북한군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에선 군 입대 연령이 18세부터 시작한다”며 “이번 폭풍군단에 포함된 파병된 군인엔 10대 후반이 일부 있고, 주로 20대 초반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앳돼 보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파병군이) 기본적으로 폭풍군단으로서 받아야 할 기본 전투훈련은 받은 것으로 봐야 한다”며 “전투능력을 결코 낮게 평가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정원은 또
국정원은 “북한은 파병 사실을 주민들에게 숨기기 위해 병사 가족들을 지속적으로 격리·이주시키고 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며 “가족들에게까지 ‘훈련을 간다’는 등의 거짓말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