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10월 29일, 159명의 꽃다운 청춘들이 숨진 '서울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29일)로 2년이 흘렀습니다
국회와 이태원역 등 서울 곳곳에서 유가족과 생존자에게 위로를 전하는 추모제가 열렸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혜빈 기자,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울 녹사평역 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인 저녁 7시부터 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아 추모와 애도의 메시지를 함께 읽는 낭독문화제가 시작됐는데요.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유가족 등 추모객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오늘 낮부터 이태원 일대를 둘러봤는데요.
이곳에서 4백여 미터 떨어진 참사 현장에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정훈 / 서울 잠실동
- "저에게는 아들, 딸, 손주도 될 수 있을 텐데…. 개인적으로 뭔가 할 수 없다는 것이 저로 하여금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인터뷰 : 권순조 / 경기 이천시
- "그분들을 조금이나마 좀 달래고 싶어서…. 이날의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잠깐 시간을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연차를 내고…."
한편 오늘 오전 국회에서도 참사 희생자를 기리고, 유가족과 생존자에게 위로를 전하는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국가기관이 주도하는 첫 공식 추모제로, 유가족 120여 명과 여야 의원 6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국회의장
- "국가의 책임이 부재했던시간이었습니다. 그 기막힌 슬픔과 고통을 온몸으로 겪어 낸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대한민국 국회를 대표해 사과드립니다."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국회가 역할을 하고진실을 밝히는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녹사평역 광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이동학 기자·정상우 VJ
영상편집: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