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르면 다음 주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를 논의할 의원총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는 확전을 자제했지만, 의총 시기나 의견 수렴 방식을 놓고 최고위원 대리전이 벌어졌는데요.
친한계는 공개 의총과 표결을 제안했고, 친윤계는 공개 이견 표출을 비판했습니다.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개 충돌 닷새 만에 나란히 회의에 참석한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는 관련 언급을 삼가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다만, 최고위원간 신경전은 이어졌습니다.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공개 의원총회를 통한 표결을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만약에 의총이 열린다면 공개 의총을 통해 토론과 표결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당보다 우선시되거나 앞설 수는 없습니다."
나아가 당원 의견 수렴 필요성까지 언급했는데, 여론은 특별감찰관 찬성으로 기울었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친윤계 인요한 최고위원은 "스스로 파괴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단결과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인요한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이견과 의견을 교환하는 데 있어서 조용하게 문을 닫고 너무 남한테 알리지 않고…. 스스로 파괴하는 것은 좀 피해야 한다."
양쪽 모두 표결이 최선은 아니지만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 여권에선 물밑 협의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YTN라디오 '뉴스파이팅')
- "정책 사안을 가지고 의총에서 표결을 한 적이 거의 없어요. 만약에 표결을 하게 된다면 분열의 시초가 됩니다.공멸로 가는 단초를 제공하니까 (표결은) 안 된다."
이르면 다음 주 의총을 앞두고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가 만나 물밑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