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의 전선투입이 예상보다 빨리 이루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정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부 측근인 김영복 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의 러시아 입국도 공식 확인됐습니다.
최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의 전선 배치가 본격화되자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전화 통화를 통해 파병 북한군에 대한 정보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실제 전선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러·북 군사협력 중단을 촉구하고 단계별 조치를 적극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도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대한민국과 적극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파병된 북한군 총책임자 자격으로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의 러시아 파견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김영복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부 측근 중 한 명입니다.
이와 함께 북한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배치 시점이 앞당겨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국정원은 "이미 여러 보도에서 나오는 것처럼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쪽으로 이동했거나 이미 전개가 돼 있는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의 전선 배치는 당초 12월초로 예상됐지만, 파병 사실이 알려지자 러시아와 북한이 조급해졌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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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