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치권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잘못됐다고 공히 꼬집으면서도 서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쟁을 북한 심리전에 활용해야 한다'는 여당 의원의 문자가 포착된 데 이어 우리 정부의 참관단 파견 문제 때문이죠.
더불어민주당의 계속된 의혹제기에 여당은 민주당의 진짜 속내가 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는 한목소리로 북한의 참전을 규탄하면서 지금이라도 철회하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민주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우리 정부 움직임에 대한 우려도 보탰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된 국정원의 북한군 포로 심문조나 참관단 파견은 물론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도 한반도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전쟁을 획책하려는 것 아니냐는 그런 의심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지금 하는 행동들을 보면 전혀 근거 없는 억측으로 보여지지가 않습니다."
윤 정권이 직면한 정치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전쟁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의심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속내를 드러냈다고 지적했습니다.
안보 문제까지 대통령 탄핵 공세의 일환으로 삼는 것 아니냐면서, 북한에 대한 비판의 화살을 정부·여당에 돌리는 본심을 밝히라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뭐 이해합니다, 야당이니까 그럴 수 있어요. 그런데 이건 답해 주십시오. 북한의 참전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진짜 입장은 무엇입니까."
나아가 "다음 달 있을 이재명 대표의 유죄 판결을 막기 위한 정권퇴진 공세를 멈춰야 한다"고도 꼬집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여야가 민생·공통공약 추진 협의기구를 띄우며 협치의 모습을 취한 것도 잠시, 북한 파병 문제가 여야 충돌의 새로운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