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견돼 훈련 중인 북한군이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일(28일)까지 최대 5천 명의 북한군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실전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이시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지역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일부 점령에 성공한 곳입니다.
러시아가 2차대전 이후 영토를 빼앗긴 건 쿠르스크가 처음일 정도로 상징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지난 8월)
- "쿠르스크 공격을 시작한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방어를 뚫으며 총 35㎞를 진격했고, 82개 마을과 1,150km 지역을 점령했습니다."
러시아도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라 매일 대규모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곳으로 북한군이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우크라이나 당국자 등을 인용해, 북한군 정예부대가 포함된 수천명이 지난 23일 쿠르스크에 도착했으며 내일까지 최대 5천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공군기를 타고 서부로 이동했고, 전투 지역으로 가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다만 북한군이 아직 전투에 참여하진 않았으며,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도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이 전투에 실제 투입되면 전선에 한국어 전단을 배포해 적극적으로 투항을 촉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