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더현대 서울 'H빌리지'/사진=연합뉴스 |
크리스마스를 두 달가량 앞두고 백화점들이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는 다음 달 1일 주요 점포 내외부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공개합니다.
이들 백화점은 몇 년 전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을 놓고 자존심을 건 경쟁을 벌여왔는데 장식을 구경하기 위해 고객들이 몇 시간씩 대기하는 등 '집객' 효과가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장식 테마를 가장 먼저 공개한 건 현대백화점입니다.
테마는 '움직이는 대극장'으로 아기곰 해리가 최고의 쇼를 펼치는 움직이는 대극장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지난 24일 진행한 1차 사전 예약은 동시 접속자가 3만여 명이 몰리며 14분 만에 마감됐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동 본점 외관을 감싸는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공공장소나 상업 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를 크리스마스 영상으로 처음 선보입니다.
지난 5월부터 공사를 거쳐 완성한 디지털 사이니지는 너비 72m, 높이 18m의 농구장 3개 크기와 맞먹는 규모의 LED 곡면 스크린입니다.
크리스마스 영상의 정확한 콘셉트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앱에 공지한 '크리스마스 라이츠' 소개에 따르면 거대한 빨간 리본이 본점을 신비로운 성처럼 변신시키고 웅장한 크리스마스트리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롯데백화점도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입니다.
현재 소공동 본점은 외벽에 임시 벽을 세우고 장식 공사를 마무리하고 있고, 롯데월드타워도 잔디광장에 회전목마를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꾸미기에
한 백화점 관계자는 "해가 갈수록 백화점 간의 크리스마스 연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분위기"라며 "연말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고객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져줄지 기대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