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소식입니다.
특별감찰관 추진을 놓고 정면충돌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갈등 이후 첫 공식 석상인 박정희 전 대통령 45주기 추도식에서 만났습니다.
서로 웃으며 악수를 했는데, 특별감찰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정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5주기 추도식.
어제 묘역을 참배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불참한 가운데,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 여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특히 특별감찰관 추진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한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갈등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만나 관심이 쏠렸습니다.
서로 웃으며 대화하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이었지만 특감 추진과 당내 내홍 해법을 두곤 말을 아꼈습니다.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11월 1일 이후에 (특감 관련) 의원총회 가능하다는데?"
= "……."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특별감찰관 관련해서…."
= "……."
한 대표는 어제 보수의 텃밭 대구를 찾은 데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이어받아 변화와 쇄신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도전 정신과 애국심으로 변화와 쇄신을 이끄셨습니다. 그 마음을 이어받아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싸고 당내 계파 간, 대통령실과의 갈등의 영향으로 텃밭인 TK 민심이 흔들리자 보수 결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 여론조사 결과, 전통적 묻지마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26%로 떨어졌고 당도 정체를 빚고 있습니다.
당 핵심관계자는 "본진이라 여겨지는 TK 민심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 대표가 앞으로 보수 정통성을 강조하는 활동을 더욱 늘릴 것"이라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