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규제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뚝 떨어졌고 상승폭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금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강남 재건축 중심 매물들을 속속 사들였습니다.
석달 만에 5억 원이 뛴 아파트도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서울 압구정동의 40년 된 대단지 아파트.
재건축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집값은 쉬지 않고 뛰고 있습니다.
「지난주 전용면적 131㎡가 매매된 가격은 54억 원, 석 달 전보다 5억 원이 올랐습니다.」
대출 규제는 강해졌지만, 고소득 현금 부자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사들이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세웅 / 서울 압구정동 공인중개사
- "미래소득이 보장된 분들, 현금유동성이 충분하신 고소득층들이 주로 매수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강남구 개포동 재건축과 도곡동 초고층 아파트들도 최고가를 기록 중입니다.
▶ 인터뷰 : 서울 도곡동 공인중개사
- "현금으로 사시더라고요. 주식을 매도하든, 은행에 돈을 넣어두는 것 하든지, 자기 집 매매를 해서 그 돈을 갖고 오든…."
반면,「대출 규제에 다른 지역 아파트들은 찬바람만 불어 전체적인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매물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고준석 / 연세대학교 상남경영원 교수
- "대출규제 여파로 서울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이나 금관구(금천 관악 구로) 지역은 오히려 가격도 떨어지고 거래량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아 서울 안에서도 양극화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