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4주기를 맞아 이재용 회장 등 삼성 일가가 모인 가운데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삼성 안팎에서 위기론이 대두되는 만큼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4주기 추도식이 경기 수원의 선영에서 열렸습니다.
고인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네 사람은 함께 절을 하고 묘소 주변을 거니는 등 약 40분간 머무르며 고인을 기렸습니다.
앞서 정현호, 한종희 등 4명의 부회장과 사장단 50여 명도 이곳을 찾아 헌화와 묵념을 하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추도식을 마친 뒤 이 회장과 사장단은 경기 용인의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반도체의 실적 저조와 주가 하락 등 '삼성전자 위기론'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이 회장의 입에 관심이 쏠렸지만 별도의 메시지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2022년 취임 당시)
- "제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습니다.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틀 뒤면 취임 2주년을 맞는 이 회장은 삼성의 위기를 타개할 쇄신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통상 12월에 진행됐던 임원인사를 다음 달로 앞당기는 등 대대적인 인사와 조직 개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 "부회장·사장단 인사, 즉 인적 쇄신이 어떻게 되는가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거 같고…."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이끈 선친의 뜻을 이을 이 회장의 쇄신 카드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