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시간입니다. 국회팀 정태웅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첫 번째부터 보겠습니다.
뭐 요즘 국회의원 맘에 든다는 사람 많진 않은 것 같습니다만 유리창도 깨져있고, 무슨 일 있었나요?
【 기자 】
네, 새벽시간부터 다소 엽기적인 일이 있었는데요, 영상 먼저 보겠습니다.
국회 본청의 정문인데요.
의원들은 물론 저를 포함한 기자들도 회의 등 일정을 챙기러 수시로 드나드는 곳인데요, 유리창이 박살이 났습니다.
오늘 새벽 5시쯤 60대 남성이 소화기를 던졌다고 합니다.
【 질문 1-1 】
진짜 국회의원이 마음에 안 들어서 그랬다는 겁니까?
【 기자 】
해당 남성, 1시간 쯤 뒤 국회 인근 한강공원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국회의원이 마음에 들지 않아 국회의장을 만나러 가고 싶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동기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 질문 2 】
두번째 키워드 보시죠.
누가 국회를 만만하게 봤다는 겁니까?
【 기자 】
하이브입니다.
어제 문체위 국감에서 민형배 의원이 하이브 내부 보고서를 공개했는데, 내용이 좀 충격적입니다.
먼저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멤버들이 한창 못생길 나이 우르르 데뷔시켜 놔서 누구도 아이돌의 이목구비가 아닌 데다 데뷔할 때도 외모로 다들 충격받았다 다른 멤버들은 놀랄 만큼 못 생겼다…."
【 질문 2-1 】
이게 무슨 보고서입니까?
【 기자 】
타사 그룹에 대한 모니터링 내용이라는 겁니다.
민형배 의원은 "미성년자들을 놓고 이런 평가를 한 거냐"면서 "부적절한 내용이 수두룩하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유인촌 문체부 장관도 "표현이 좀 심하다"며 놀란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하이브 측도 걱정이 됐던지 국감 와중에 공식 입장문을 냈는데요.
SNS에 있는 반응을 발췌한 거지 하이브의 입장이 아니라면서 "자극적인 내용들만 짜깁기해 유출한 세력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질문 2-2 】
엉뚱하게 유출자를 찾겠다고 한 거네요?
지적의 핵심이 저게 아닌 것 같은데요.
【 기자 】
그래서 분위기는 더 험악해졌고, 결국 문체위원장까지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전재수 / 국회 문체위원장 (어제)
-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하게 이런 식으로 대응을 합니까? 국회가 그렇게 만만해요?"
▶ 인터뷰 : 김태호 /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 (어제)
- "국정감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국회의 권위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 질문 3 】
마지막 키워드는 더 가늠이 안 됩니다?
【 기자 】
식사하시는 분들은 조금 불편하실 수도 있는 그 단어인데요.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박상용 검사에 대한 이른바 '청사 내 분변 의혹'을 두고 박 검사가 SNS에 부인하는 글을 올리자 야당 법사위원들이 다시 한 번 문제 삼은 겁니다.
▶ 인터뷰 :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울산지검에서 있었던 검사들의 추태 관련한 내용입니다. 제대로 자료가 오지 않고 있습니다. 소문이 ‘쌍디귿’으로 파다했어요."
▶ 인터뷰 :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쌍디귿이 뭐예요?"
▶ 인터뷰 :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말을 못하겠어요."
▶ 인터뷰 :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말해보세요"
그러자 법사위원장도 한 마디 거들었습니다.
▶ 인터뷰 : 정청래 / 국회 법사위원장
- "제가 중국말로 할게요. 동서남북을 중국말로는 똥시남베이 이렇게 얘기합니다. 참고해 주시고요."
【 질문 3-1 】
글쎄요, 지적보다는 조롱하는 느낌이 드네요.
【 기자 】
결국 곧바로 여당의 반발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 "지금 전체 법사위에서 그 징계사유를 가지고 따지자고 저희가 법사위원들이 이렇게 많이 모여서 심도 있게 논의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회팀 정태웅 기자였습니다.
[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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