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차례에 걸친 살포 과정으로 정확도가 높아지기라도 한 걸까요.
북한이 용산을 겨냥해 풍선을 날렸을 가능성도 언급되면서 '풍선 무기화'에 대한 우려도 다시금 커졌습니다.
미 8군도 관련해 확률 높은 공격 수단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쓰레기 풍선 부양은 북한이 지난 5월 28일 처음으로 풍선을 살포한 이후 30번째입니다.
지난 7월 용산 대통령실 경내에서 쓰레기 풍선이 처음으로 확인됐고, 이보다 앞서는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공항 활주로에서 쓰레기 풍선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모두 국가중요시설로 분류되는 장소에서 쓰레기 풍선이 확인된 것입니다.
북한이 이를 실제로 의도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여러 차례 살포 끝에 관련 데이터를 확보했을 것이란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살포된 약 20개의 풍선 중 10여 개의 낙하물이 수도권 지역에서 확인됐는데, 이중 상당수가 대통령실을 비롯한 용산 일대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인터뷰(☎) : 신승기 / 한국국방연구원 북한 군사연구실장
- "이제는 의도적으로 봐야 되는 거죠. 지속적인 살포를 통해서 누적된 표본으로부터 확률적으로 정밀도를 개선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미8군의 경우 쓰레기 풍선의 무기화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GPS와 발열 타이머를 활용해 데이터를 축적한다면 확률 높은 공격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지난 7일)
- "(풍선에) 부착된 발열 타이머가 적재물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열선을 작동시키는데 주변에 불에 붙는 물질이 있는 경우 화재를…."
대통령실과 같은 1급 보안 시설에 대한 노출 사례가 더해지면서,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추가 보안 대책을 강구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주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