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한동훈 대표의 특별감찰관 별도 추진에 대해 어제(23일)와 달리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특별감찰관은 당내 의견이 모아지는대로 따르겠지만, 북한 인권 문제는 국민의힘, 당의 정체성과도 연결된 문제라며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말하면 안 된다고 지적한 겁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진을 본격화하자 대통령실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북한 인권 문제는 당의 정체성과도 연결된 문제라며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별개로 특별감찰관을 추천하는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별감찰관은 당내 의견이 모아지는대로 따를 계획이지만, 여당이 북한 인권을 마치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이야기한다면 정체성이 걸린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북한 인권 문제에 더는 관심이 없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여야가 합의해오면 특별감찰관을 임명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던 대통령실이 한 대표의 주장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겁니다.
특별감찰관 별도 추진을 두고 당 지도부의 갈등이 고조되자 대통령실이 추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통령실 또 다른 관계자는 "북한 인권 문제는 민주당이 불편해 하는 이슈인데 우리가 갖고 있는 유일한 카드를 던져버리는 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대통령실은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의 연계 문제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결정할 문제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