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응해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는 걸 공식화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까지 살상무기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지만, 러시아와 북한의 활동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파병의 대가로 핵미사일 고도화 기술 등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인 만큼,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대응 수위를 높인 겁니다.
첫 소식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빈 방한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나섭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의 활동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처음 언급했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 "살상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러한 부분에서도 더 유연하게 북한군의 활동 여하에 따라 검토해 나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집중해 왔지만,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따라 한반도 안보에 필요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북한이 파병 대가로 핵미사일 기술을 고도화하거나, 재래식 무기를 현대화하는 데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우리 안보에 치명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군의 실전 능력이 커질 수 있는 점도 윤 대통령이 살상무기 지원을 경고한 배경입니다.
폴란드와는 러북 군사 밀착에 공동대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과 도발, 그리고 러시아와의 불법 군사협력을 강력한 어조로 규탄했습니다."
한-폴란드 양국은 우크라이나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한 공동노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