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변우석의 '과잉 경호' 논란을 계기로, 인천공항은 유명 연예인이 출국할 때 별도의 전용 출입문을 개방하기로 했는데요.
이를 두고 또 특혜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국정감사에서도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월 배우 변우석 씨의 경호원들이 일반승객들의 접근을 막으려고 플래시를 쏘는 모습입니다.
항공권을 검사하고 게이트까지 통제한 사실이 알려지자 '과잉 경호'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인천공항은 대책으로 연예인 등 유명인 출국 시 승무원들처럼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비판이 쏟아졌고, 국정감사에서도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토위)
-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고 연예인 특혜 논란. 변우석은 되고 임영웅은 안 되는 거냐 이런 비판까지도 나오고…."
인천공항이 대형 기획사 위주로 전용문 이용 신청을 안내한 것을 놓고도 차별이란 지적이 나온 겁니다.
시민들의 의견은 분분합니다.
▶ 인터뷰 : 신혜원 / 서울 영등포구
- "명확한 기준이 없다고 봐서. 어떻게 보면 좀 특혜가 아닌가 싶어서 불공평한…."
▶ 인터뷰 : 이정호 / 서울 은평구
- "공공질서나 대중의 안전을 위해서 따로 별도의 이용문 설치하는 것은 괜찮을 것…."
인천공항은 연예인 특혜가 아니라, 일반 승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학재 /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저희가 임의로 특정 연예인의 출입 여부를 결정하는 건 아니고 연예인 기획사에서 경찰에서 경호를 요청한 경우만 검토하는…."
공항공사는 오는 28일부터 전용 출입문을 운영한다고 예고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시행연기 등 보완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백성운 VJ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주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