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측과의 연결을 끊기 위해 폭파한 동해선 육로에 방벽 구조물을 설치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 북한의 동해선 육로 폭파 장면. / 사진=합참 제공 |
오늘(24일) 군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5일 폭약으로 동해선과 경의선을 폭파한 뒤 잔해를 제거하고 땅을 다지는 작업을 이어왔으며, 최근부터는 동해선에서 구조물 설치 작업을 하는 모습이 감시장비 등에 포착됐습니다.
작업은 구조물의 뼈대 부분 설치로 시작됐는데 이후 콘크리트를 타설해 방벽을 세우는 방식이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 일대에서 지난 4월부터 벌여온 방벽 설치 작업의 연장선으로 해석되며, 방벽은 전차의 이동과 군인·주민의 탈북을 막는 용도로 추정됩니다.
군 소식통은 "경의선에서는 아직 구조물 설치 작업 정황이 없다"면서도 조만간 북한이 비슷한 작업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지난 20일 자 경의선 일대 위성사진에서는 북한이 폭파한 경의선 도로에 사각형 모양으로 구분되는 지대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구조물 설치를 위한
북한은 동해선과 경의선을 폭파하기 전인 지난 9일 총참모부 보도문을 통해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