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설악산엔 어제 하루종일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이 영향으로 고목이 쓰러져 등산객 3명을 덮쳤는데요.
당시 풍속은 시속 132km에 달했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아름드리 굵은 나무가 부러진 채 쓰러져 있고 그 옆에서는 소방대원들이 응급처치에 여념이 없습니다.
참나무 고목이 바람에 쓰러지면서 때마침 근처를 지나던 등산객 3명을 덮친 겁니다.
이 사고로 60대 남성이 숨졌고, 숨진 남성의 아내와 50대 남성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형제 내외가 설악산에 단풍 구경을 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가다가 바위에 앉아서 쉬고 있었는데 (고목이) 바람에 쓰러지면서 때린 것이에요."
설악산에는 강풍특보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이렇게 안전펜스와 안내판까지 강한 바람에 모두 쓰러졌습니다. 사고 당시에는 시속 132k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기상청은 오전 8시 15분을 기해 속초와 강원 산지에 강풍주의보를 경보로 상향했습니다.
소방에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8시 41분이었고 등산로 통제는 오전 9시부터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국립공원공단 관계자
- "통제 전에 그분들이 산행을 시작하셔서요."
이날 태풍급 강풍이 불어 닥친 강원지역에는 나무가 쓰러지는 등의 피해가 줄곧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제공 : 강원도소방본부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