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의 수도 앙카라에서 방산업체를 겨냥한 총격 테러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이 테러 단체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의 소행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테러범 2명은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심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물 안쪽에서 총성이 들리더니, 잠시 뒤 새빨간 불꽃과 함께 폭발이 일어납니다.
총기를 들고 무장한 남성과 여성이 주변을 살피며 건물 안쪽으로 진입합니다.
갑작스러운 총격에 놀란 시민들은 차량을 방패 삼아 몸을 숨깁니다.
잠시 뒤 무장한 군인들이 일제히 투입됩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23일) 오후 튀르키예의 수도 앙카라의 방산업체, 튀르키예 항공우주산업을 겨냥한 총격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현장에서 총격범 2명을 모두 사살했습니다.
▶ 인터뷰 : 알리 예를리카야 / 튀르키예 내무부 장관
- "테러리스트 2명 중 1명은 여자, 1명은 남자였고 모두 무력화됐습니다."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번 테러를 강한 어조로 규탄했습니다.
▶ 인터뷰 : 에르도안 / 튀르키예 대통령
- "저는 이 극악무도한 테러를 규탄하며 희생자들에게 신의 자비가 있기를 바랍니다."
외신은 이번 테러의 배후로 쿠르드족 분리주의 세력 쿠르드노동자당을 지목했습니다.
튀르키예는 쿠르드노동자당을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이들이 활동하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분쟁 지역에서 공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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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