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지만,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공식화하자 우리 정부도 살상무기 지원과 군사요원을 파견하는 등 대응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는 동시에 접경 지역에서는 우리 군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 소식을 알리는 대북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을 검토하게 된 직접적 계기는 북한의 전쟁 파병 공식화입니다.
북러 군사협력이 현실로 드러나자 국방부는 유엔 결의 위반이라며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런 후속 조치들은 필요한 부분이 검토되고 조치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155㎜ 포탄을 지원하는 안이 우선으로 거론됩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현지에 대북 정보와 전술 분야의 군사요원을 파견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방 지역에선 우리 군이 북한을 향한 대북 방송에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소식을 알리는 내용을 내보내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음)
- "북한의 지원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에 사실상 참전으로 규정하며…."
해당 방송에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의 존재를 공식화했고, 도네츠크 전선에서 북한군 6명이 사망했다는 등의 외신 보도 내용도 담겼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아직까지 파병과 관련해 아무런 보도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북한이 침묵하는 건 파병 사실 여부에 대해 대응할 경우 자국에 도움이 될 게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