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5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보도를 시작으로 정치권에 소환된 명태균 씨가 MBN과 첫 방송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와의 카톡을 공개한 이후 "더 밝히겠다"며 폭로전을 예고해 두 달 가까이 정가를 흔들고 있죠.
언론에 명 씨의 조각 발언들은 보도됐지만 얼굴을 드러내고 인터뷰를 한 건 처음인데요.
명 씨는 선거를 도왔다는 한 마디면 됐다며 폭로전의 이유를 밝혔고, 상황에 따라 모든 것을 공개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유호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과 여론조사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죄가 있다면 수사도 처벌도 받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영부인 텔레그램을 언급한 최초 보도와 자신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명태균 씨
- "잘못했으면 죄를 받고 그 검찰 수사나 여러 가지는 내가 감당하겠으니, (보도에 언급된) 텔레그램 본 적도 없고 이거 가짜다. 빨리 조사해 달라 이걸 얘기한 거예요. 그래서 그 SOS를 계속 친 거예요."
명 씨는 대통령실의 초기 대응에 대한 아쉬움도 피력했습니다.
자신을 두 차례 만난 게 전부고 경선 이후 만난 적 없다는 해명은 이해할 수 없다며 '대선을 도왔다' 한마디면 끝날 일이었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명태균 씨
- "경선 이후로 만났어요. 본선에도 계속 만났고요. 당선인 신분에서도 계속 만났는데 (김건희 여사를요?) 네, 대통령도 만났고요. 거짓말인지 실제 그렇게 오더가 내려온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래서 제가 공적 대화를 공개할까? 그러면 기억이 나겠죠."
명 씨는 자신의 폭로전을 막을 수 있는 건 대통령실뿐이라며 대통령과의 공적 대화를 공개할 의사도 재확인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