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외교부는 오늘(21일)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러시아 대사를 조치해 북한군의 철수를 촉구하며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이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습니다.
북러 밀착 이후 우리 정부의 주한 러시아 대사 초치는 올해만 벌써 3번째입니다.
김 차관은 "북한군의 파병은 국제사회를 향한 중대한 안보위협이며 다수의 안보리 결의와 UN헌장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지노비예프 대사는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은 국제법 틀 내에서 이뤄진다"며 "대한민국 안보 이익에 반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전화를 통해 북한군의 파병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습니다.
뤼터 총장은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하는 것은 중대한 긴장 고조를 의미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북러 관계가 예상보다 훨씬 더 강하고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며 상황에 맞는 외교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현승수 / 통일연구원 부원장
- "우리가 지금 유일하게 러시아와 남겨놓은 인적 교류, 민간 문화 교류, 사회적 단체 교류 이런 것들에 대해서 비자 조치를 강화하거나 아니면 입국을 금지하거나…."
북한의 러시아 파병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긴장도가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이유진
그 래 픽: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