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측 "결함 수정 완료, 11월 기기 업그레이드 예정"
해킹당한 중국산 로봇 청소기에서 인종차별적 발언과 욕설이 쏟아져 나오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습니다.
↑ 사진 = 뉴욕포스트 보도 캡처 |
현지 시각 17일 뉴욕포스트(NP)에 따르면, 중국에서 제조된 '에코백스' 로봇청소기가 인종 비하 발언과 욕설을 퍼붓는 사건이 미국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미국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변호사 다니엘 스웬슨은 지난 5월 TV를 시청하던 중 로봇 청소기에서 "처음에는 끊어진 라디오 신호 같은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청소기 앱에서 낯선 사람이 자동 먼지 청소기의 라이브 카메라 피드와 리모컨 기능을 해킹한 것을 발견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처음에는 결함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스웬슨은 비밀번호를 재설정하고, 청소기를 재부팅한 후 아내와 13살 아들과 함께 소파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공포 영화처럼 로봇청소기가 움직이며 음란한 욕설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청소기는 가족 앞에서 "FXXX"라는 욕을 외친 후 계속해서 인종차별적 단어로 여겨지는 'n-단어'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슷한 사례들은 미국 곳곳에서 보고됐습니다.
텍사스주에서도 같은 제품이 주인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퍼부은 사례가 보고됐고,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청소기가 가족들의 반려견을 쫓아다니면서 위협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뉴욕포스트(NP)는 얼마나 많은 제품이 해킹됐고, 해
다만, 해커들이 청소기의 카메라, 마이크, 이동 장치를 제어하기 위해 보안 조치를 우회했다는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한편, 에코백스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결함이 수정됐으며, 11월에 기기를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